주취자 행패에 멍드는 지하철…음주 폭행 2년 새 2배↑
[앵커]
늦은 밤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문제를 일으키는 승객들 종종 보실 겁니다.
이걸 말리는 직원을 폭행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지하철 이용객이 늘면서 이런 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 취한 승객이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욕설을 시작합니다.
["XX, (경찰) 부르세요."]
막차를 놓쳤다며 전자담배를 꺼내 피웁니다.
["담배 피우시면 안 됩니다. 나가세요."]
직원 얼굴에 연기를 내뿜고...
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또다른 지하철역.
만취한 승객이 다짜고짜 폭언을 퍼붓습니다.
["XXX 있네. XXX아. XX하고 자빠졌네. 너 XXX야. 공무원 돈 받아먹고 있지?"]
손을 쳐 핸드폰을 떨어뜨리려 하고 마구 밀치기도 합니다.
술에 취한 승객이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은 최근 2년 사이 2배이상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4월까지 36건 발생했습니다.
[서울지하철 신도림역 부역장 : "주취자가 힘든건 단 하나에요. 통제가 안 된다는 것. 좋은 호의로 모시고 나가려는 과정에서 통제가 안 되다 보니 거기서 폭행사건이 항상 발생하거든요. 일부는 맞고 넘어지고, 안경 깨지고…"]
술 취한 승객들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옷을 벗은 채로 잠을 자고, 소화기를 분사하고, 역사에 노상방뇨를 하는 등 역사 내 취객 사고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입니다.
올해 1분기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 2천 4백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윤강재/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 : "(음주 시에는)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엘리베이터를 가능한 이용 부탁드리고요. 저희 직원들한테 좀 심한 말이나 또는 폭행을 가하는 일은 삼가주시고…"]
서울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640만 명.
음주 추태 피해는 결국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교통공사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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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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