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20개, 의원들에 모두 전달 확인”…강래구 구속 기소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마련한 돈 봉투 스무 개가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전달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당 대표 경선 매표 행위'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9천4백만 원으로 모두 88개 돈 봉투를 만들고,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게 강 전 회장의 공소 사실입니다.
국회의원 몫은 3백 만원이 든 봉투 20개, 캠프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 몫은 50만 원이 든 봉투 68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봉투 20개가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들을 상당 부분 특정했고, 여러 증거가 확인됐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은 다만 누가 봉투 몇 개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며, 특정된 의원들의 동선 자료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향해서도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기소하면서, 강 씨가 당시 경선 캠프의 '비선'으로 총괄 역할을 했다, 지역본부장 등이 참가한 조직본부의 최종 책임자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송 전 대표와 강 씨를 공범 관계로 적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캠프 안에서 누가 지시하고, 누가 보고를 받았는지 역할 관계를 공소장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2일 : "백만 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당대회고,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표결은 다음달 12일 이뤄집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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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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