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괌, 역대급 피해…공항 폐쇄에 관광객은 발 ‘동동’

이영현 2023. 5. 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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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태풍이 쓸고간 뒤 태평양의 휴양지 괌은 곳곳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공항은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 관광객 수천 명 역시 당장 먹고 자는 문제 해결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무들이 뽑히고 부러져 나뒹굽니다.

괌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강풍에 날아가 여기저기 처박혀 있습니다.

시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고층 빌딩 외벽도 강한 바람에 뜯겨 나갔습니다.

다행히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집과 주요 상업 시설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시설 피해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공항이 폐쇄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발이 묶인 우리나라 관광객은 약 3천 2백여 명, 상당수는 숙식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지 관광객 : "처방전이 꼭 필요한데 여기는 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병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숙박) 연장을 안 해주는 호텔이 있어서 노숙하시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괌 공항 측은 항공기 운항 재개 시점을 오는 30일로 앞당기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최소한 사나흘 더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지 공관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시급한 문제부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통신 시설도 피해를 입어 신속한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국/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장 : "전화가 이렇게 또 원활치 않다 보니까 아마 많은 여행객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 업계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숙박 지원금을 더 지급하는 등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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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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