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검, 강래구 구속기소
검찰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사진)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달 12일 강 전 협회장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뒤 기소한 첫 사례이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비선으로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를 총괄했으며, 20개의 돈봉투가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많게는 20명의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강 전 협회장을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 전 협회장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2021년 3~4월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 있는 봉투 28개(1400만원),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봉투 40개(2000만원)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4월 윤관석 의원에게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하라며 60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살포한 돈의 액수를 합치면 9400만원이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살포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성만 의원에게서 1000만원,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별도로 기소했다. 강 전 협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발전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제공하려고 한 돈봉투가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국회의원들에게 모두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런던에 없는 “액트지오 런던 지사”···교수 명단에 없는 아브레우
- ‘꽃 한송이’ 꺾어 절도범 된 80대 치매 할머니…“30배 벌금” 요구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 [스경연예연구소] “성접대 아니라니까요” 6년 째 고통받는 고준희…버닝썬은 ing
- [단독]광진구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녀, 교제살인이었다
- 저커버그 집에 홀로 찾아간 이재용…메타·아마존·퀄컴 CEO와 연쇄 회동 “AI 협력 확대”
- 요즘 당신의 야식이 늦는 이유···배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 부산 사직 뒤흔든 카리나 시구에 담긴 '프로야구와 연예인'의 상관관계
- “군인은 국가 필요시 죽어주도록 훈련”···천하람 “정신 나가” 격앙
- 가족에 들킬까 봐…방에서 출산 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미혼모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