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싫지만 민주당 더 싫다’는 민심…40대도 돌아섰다
민주당 3%P 늘어 60% > 여당 58%
돈봉투·코인 의혹 등 도덕성 실망
지지 기반 호남·40대 지지율 급락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26일 조사됐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호감도가 더 높았는데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주요 정당 3개(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의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호감도는 33%, 비호감도는 58%로 나타났다. 민주당 호감도는 30%, 비호감도는 60%였다. 2월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호감도는 58%로 이번 조사와 같았으나, 민주당은 57%였다. 2월 대비 민주당 비호감도가 3%포인트 늘면서 국민의힘을 역전한 것이다. 갤럽은 민주당 비호감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사건으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을 꼽았다. 정의당 호감도는 19%, 비호감도는 67%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3%였다. 월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2%로 지난달 국민의힘 32%, 민주당 34%와 비교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갤럽은 여야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월별 정당 지지율에서 40대 민주당 지지율은 51%에서 41%로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충청권(37%→26%)과 호남권(58%→50%)에서 대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36%…1%P ↓
외교, 석 달째 긍정·부정 요인 1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5월3주(16~18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55%였다. 부정평가도 직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긍정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4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노조 대응’,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자(547명, 자유응답)는 ‘외교’(34%),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서민 정책·복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꼽았다. 갤럽은 “석 달째 긍·부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사안이 최상위”라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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