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예방·지하수 보충...1석 2조 도시공원 저류시설

<앵커>
청주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에 도시공원 저류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겉으로 봐선 표시가 나지 않는데, 수해를 예방하는 도심 땅속 빗물 저류조와 비슷한 기능을 하고, 지하수 고갈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보도블럭 교체 등 새 단장을 마친 청주 문암생태공원 캠핑장.

맨홀 뚜껑을 열어보니 벽돌로 쌓여진 빈 공간이 나타납니다.

네모 반듯하게 격자모양으로 쌓아 올렸는 데 벌집처럼 빈공간이 이어져 있습니다.

청주에는 처음으로 설치됐는 데 도시공원 저류시설로 이름붙여진 이 시설물의 1차적 기능은 수해 예방입니다.

현재 개신동과 내덕동 땅 속에 있는 빗물저류조와 같은 기능입니다.

비가 오면 232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그치면 채워진 물을 흘려 내보내는 빗물저류조와 달리 이 시설물은 땅속으로 물이 자연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설치됐습니다.

최근 지하수 수위 저하와 고갈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 땅속에 물을 보충하는 2차 기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창현 청주시 공원관리과장
"홍수기 때는 가둬서 지하로 물을 침투시켜서 지하수 고갈도 예방하고 또 거기에 있는 물을 갈수기에는 도시공원에 있는 식/생물에 물을 줘 활용합니다."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빗물저류조와 달리 이 시설물은 1,2억원 가량에 신속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청주시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도시공원 곳곳에 크고 작은 저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CJB 홍우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