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실제 감독 생각? 절대 안 하고 싶다" 웃음 [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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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김 감독'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실제 감독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26일 낮 12시4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후 7시45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 공식 기자회견이 열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박정수, 장영남,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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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에서 '김 감독'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실제 감독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26일 낮 12시4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후 7시45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 공식 기자회견이 열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박정수, 장영남,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극중 김 감독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 감독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절대 안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알음알음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저는 그런 능력과 경험이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며 "참 힘들구나,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으로서 꿈, 비전은 애초부터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감독직을 떠나서 우리 모두 한 일원이 되고 힘이 되어서 좋은 작품을 위해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것으로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감독보다 더 훌륭한 위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웃기고 슬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개막한 제76회 칸 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11박12일간 지속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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