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여야 원내대표·상임위원장단 30일 회동, 결국 무산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12일 청와대에서 차담회를 갖기 위해 녹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물밑 조율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단의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동아일보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신임 상임위원장단의 회동 조율이 끝내 무산됐다는 내용을 국회의장실이 대통령실에 알려 왔다”고 보도했다. 김 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만찬 자리에서 김 의장이 제안한 것이다. 김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 간 회동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이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이 만났을 때 원내대표단, 상임위원장 할 것 없이 다 같이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시발점이 될 것 같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은 ‘5월 30일 새 상임위원장들이 선출되니 그때쯤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민주당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재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정국이 냉각됐고, 결국 회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만남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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