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슈퍼위크' 치러낸 尹 취임1주년 기자회견 검토
여야 원내대표 국회 회동은
일정 등 이유로 무산 분위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다소 늦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취임 1주년 직전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고 이후에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잡히면서 물리적으로 기자회견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외교 슈퍼위크'가 마무리된 만큼 언론을 통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꾸준히 취임 1주년 메시지 발신이나 언론 소통을 고민해 온 것은 맞는다"면서 "대통령께서 지난 2일 용산 어린이정원 프레스투어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과를 자랑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했기에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5월을 넘기면 취임 1주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에 이달 내에 할 것으로 보이지만 준비기간을 놓고 고민이 큰 상황이다. 홍보수석실은 여러 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주는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 취임 1년여간 이뤄진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때가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21일 출근길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뒤로는 기자들과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대신 국무회의와 비상경제민생회의, 국정과제점검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에서 생중계 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내왔다.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열린다면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상황에서 정국 구상, 외교, 경제, 민생 현안 문제 해결 방안과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는 개각·참모진 개편 등 다양한 사항이 논의될 수 있다.
또 지난 4월 양곡관리법 개정안, 곧바로 다음달인 5월 간호법 제정안 등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거부권 행사가 예고되는 각종 법안 관련 의견도 직접 밝힐 수 있다.
한편 다음주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던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여야 원내대표, 신임 상임위원장단의 국회 회동은 일단 무산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여러 가지 국회 상황과 일정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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