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고여성 지구대에서 나온지 10분만에 살해 당해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5. 26. 20:30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A씨(33)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직전 데이트 폭력 신고를 접수해 A씨를 임의동행한 뒤 조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시켰고 이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씨(47)는 사고 당일인 이날 새벽 5시 40분께 A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B씨와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씨는 오전 6시 11분께, B씨는 오전 7시 7분께 귀가 조처했다. 이후 B씨가 지구대에서 나온 지 단 10분 만인 오전 7시 17분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다툼이 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으나 범행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A씨와 피해자 B씨는 혼인신고 없이 동거해온 사실혼 관계로 B씨의 모친과도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의식을 잃은 B씨를 렌터카에 태우고 달아났다가 범행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붙잡혔다.
[김정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버거킹서 미끄러진 40대男…100억 손해배상 소송서 이겼다 - 매일경제
- ‘하얀 석유’ 싹쓸이할 판…위험한 나라만 골라 투자하는 중국 - 매일경제
- “싸지만 너무 좋은데, 3천만원대車 맞나”…변강쇠 품은 구두쇠, 코나EV [카슐랭] - 매일경제
- “노재팬 다음은 노차이나”…중국 외면하는 한국 소비자들 - 매일경제
- 독일車도 ‘3천만원대’ 특가 판매…‘스포티지값’ 아빠차, 또 가격파괴 [카슐랭] - 매일경제
- ‘트로트 여왕’ 송가인, 생애 두 번째 OST가 호텔 숏폼 드라마인 이유 - 매일경제
- 마른 하늘에 ‘금벼락’...러시아 땡처리에 58배나 더 사들인 나라 - 매일경제
- 삼성 따라가길 잘했네…한번 접어본 소비자들이 환호한 이 제품 - 매일경제
- 오죽하면 이런 코인도…“김남국 코인, 100만개 무료 배포” - 매일경제
- 여준석 미국대학농구 데뷔 시즌 주전 확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