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 4차 연장 접전 끝 드림투어서 프로 첫 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유지나(21)가 드림투어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지나는 5월 2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막을 내린‘KLPGA 2023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 공동 2위에 오른 유지나는 2라운드에 이글 1개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리더보드 맨 상단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유지나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65-66-69)로 경기를 마쳤지만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던 이선영2(23,온오프골프)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둘은 3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윽고 4차 연장에서 희비가 갈렸다. 유지나가 홀컵 1.5m에 공을 붙이면서 홀컵 7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만든 이선영2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를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지나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를 마치고 유지나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정말 많이 기쁘다.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부담을 버리고 차분하게 쳤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후원사와 연습장, 대회 주최사 스폰서 등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유지나는 “사실 올 시즌 드림투어 3차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떨어질 정도였다"고 털어놓으며 "이후 어머니로부터 아직 젊으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는 말을 듣고 나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신기하게 4차전부터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우승은 모두 어머니 덕분이라 생각한다.”어머니에도 감사를 전했다.
운동 중에서도 특히 공놀이를 좋아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한 유지나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이후 2017년 15살의 나이로 ‘제12회 전라남도지사배 여중부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그 해 여중부 랭킹 1위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의 훌륭한 성적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으로 이후 드라이버 입스를 겪기도 했지만, 피나는 연습으로 극복해 낸 유지나는 2021년 4월,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점프투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해 8월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해 11월 열린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해 나흘간 16언더파 272타(68-69-69-66)를 쳐 시드순위전 차석을 기록하고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나 컷 통과 7번, 상금 순위 98위에 그치며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시드 순위전에서는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며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태국으로 50일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는 유지나는 "일주일에 6일동안 라운드를 돌며 실전 감각을 키웠고 오후에는 쇼트게임, 특히 퍼트 위주로 연습했다. 특히 퍼트는 지난해 정규투어를 통해 파악한 나의 가장 부족한 점이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동계 훈련을 돌아봤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유지나는 “시즌 시작 전에는 드림투어 1승과 정규투어 복귀가 목표였는데, 오늘 우승으로 목표를 하나 이뤘다.”라고 말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하반기에 한 번 더 우승하고, 내친김에 드림투어 상금왕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유지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누적 상금 1906만 3500원을 획득해 상금 순위 33위에서 2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유지나와 연장전에 패하고 준우승을 기록한 이선영2가 시즌 상금 2120만 2000원으로 상금 순위 1위다.
한편 유지나와 이선영2에 이어 김보미3(20)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68-68-65)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자리했고, 강지선(27)과 박아름2(20)는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한 가운데 드림투어 2차전에서 정상에 오른 신보민(28)과 드림투어 4차전에서 우승한 이기쁨(29)을 비롯해 홍현지(21), 서하영(26), 김효문(25) 등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유지나/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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