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월엔 무력도발 없이 '잠잠'…모내기에 총력

지성림 2023. 5.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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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5월 한 달간 무력도발을 한 번도 감행하지 않고 잠잠했습니다.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올해 곡물 증산을 위해 모내기에 총력을 쏟아붓는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몇 달째 분위기만 띄웠던 군사정찰위성도 이달 중 발사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군사 도발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5월 한 달 내내 조용한 가장 큰 이유로는 '모내기'가 꼽힙니다.

실제 북한 전역의 농장에서는 이달 10일쯤부터 본격적으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간의 국경 봉쇄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올해 식량 생산을 늘리는 것을 중요한 경제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고진향 / 조선중앙TV 기자> "여러 농장들을 다니며 취재한 데 의하면 올해 농업 부문에서는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에서도 높고 안전한 소출을 내기 위해 지난 시기와 달리 모든 영농공정들을 열흘 정도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내기에는 농민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군인과 학생, 가정주부들까지 총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농업 당국은 기온이 크게 오르기 전에 모내기를 신속하게 끝내라고 독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당국의 이 같은 독촉에 원산시와 평성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모내기가 끝났습니다.

한편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달도 넘길 전망입니다.

위성 자체는 북한 주장대로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고 해도 위성을 실은 운반 로켓을 발사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현재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 공사에 속도를 낸다고 해도 이르면 다음 달에나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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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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