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지만...장타자 방신실, 또 우승 경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 방신실(19)이 대회 첫날 선두에 오르며 또 한 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방신실은 2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02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방신실은 지한솔(27), 김민선(20)과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공동 4위(3언더파)인 유소연(33), 박지영(27) 등을 1타 차로 앞섰다.
방신실은 이날도 1번홀(파4·404야드) 293.3야드, 7번홀(파4·405야드) 292.2야드 등 시원한 장타를 선보였다. 16번홀(파5·545야드)에선 전략적으로 3번 우드 티샷을 해 283.9야드를 보냈고, 버디로 연결했다. 그는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 경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샷과 퍼트 감이 좋았다”며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방신실은 지난해 시드전 40위에 머물러 올 시즌 1·2부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과 지난 14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땐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 경쟁을 벌였다.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3위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지난 19일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연장전을 치른 끝에 탈락했다.
방신실은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시드전이나 2부 투어에 가게 되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부족한 게 너무 많은데 관심을 받고 있어 사실 부담은 되지만 감사한 마음”이라며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최혜진(24)은 이날 1년 6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 방신실과 한 조에서 경기한 그는 공동 12위(2언더파)를 달렸다. 2018~2020년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안 그래도 방신실 선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는데 거리뿐 아니라 쇼트게임도 잘해서 많이 놀랐다”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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