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불법집회 해산 적극 검토"…노조 "합법 집회 탄압"

2023. 5.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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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젯밤 대법원 앞에서 금속노조의 노숙집회를 원천차단하고 강제해산한 경찰이 '그동안 집회 대응에 관대했다며, 앞으로도 불법집회를 적극 해산시키겠다'는 강경한 기조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노조 측은 합법 집회를 탄압했다며 오는 31일 총파업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엄정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대법원 앞,

노숙집회를 강행하려던 금속노조 측이 경찰에 가로막혔고,

조합원 한 명이 강제로 끌려나갑니다.

▶ 인터뷰 : 금속노조 조합원 - "헌법에는 국민의 신체의 자유와 이동권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연행할 때는 미란다의 원칙을 고지해야 하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구호가 나오면서, 경찰이 불법 집회로 판단해 강제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금속노조법률원 변호사 - "어제 문화제는 지극히 평화적으로 50명에 불과한 소수가 인도에서 통행로를 확보한 채 진행될 계획이었고…."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연행된 노조원에 대한 면회 허용 여부를 놓고 서초경찰서 앞에서도 양측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전날 "그동안 집회에 관대했다"고 지적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불법 집회는 현장 해산을 적극 검토하라"며 재차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집회 관리를 전담하는 기동부대에 장비 지원과 포상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집회에서도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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