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마을서 경찰관 등 4명 피살... "범인, 총 쏘기 직전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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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30대 남성이 흉기와 총기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명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오키는 "도와달라"며 도망치던 이 여성을 따라잡아 살해한 것도 모자라, 10분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엽총 형태의 총기로 쏘아 숨지게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범행을 목격한 남성이 "아오키가 경찰관에 총격을 가하기 직전, 평소 보인 적 없는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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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범인은 시의회 의장 아들... 일본 '경악'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30대 남성이 흉기와 총기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명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이 지역 시의회 의장의 아들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 전역은 큰 충격에 빠졌다.
26일 NHK방송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본 나가노현 나카노(中野)시의 에베라는 한적한 마을이다. 범인 아오키 마사노리(31)는 나카시 시의회 의장인 아오키 나카미치(57)의 장남이다. 아오키 의장은 이날 의원직 사퇴를 신청했고, 곧바로 사직서가 수리됐다.
일본 언론들이 전한 사건 경위는 매우 충격적이다. 전날 오후 4시 25분쯤, 농사일을 하던 목격자는 아오키가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아오키는 “도와달라”며 도망치던 이 여성을 따라잡아 살해한 것도 모자라, 10분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엽총 형태의 총기로 쏘아 숨지게 했다.
아오키는 범행 현장에서 300m 떨어진 자택으로 들어가 밤새 농성을 벌이다 26일 오전 4시 30분쯤 경찰의 설득 끝에 밖으로 나와 체포됐다. 이 집에는 아오키의 어머니 등 여성 2명이 있었으나, 아오키의 체포 전 무사히 탈출해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 이후 현장 근처에 쓰러져 있던 70세 여성이 숨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이 사건 희생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대낮에 벌어진 흉악한 범죄에 일본 열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밤 사이 인근 지역엔 외출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이 나왔고, 약 60명인 주민들은 경찰 안내를 받아 중학교 건물에 대피해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나가노현 경찰은 100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범행을 목격한 남성이 “아오키가 경찰관에 총격을 가하기 직전, 평소 보인 적 없는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아오키가 초등학교 시절 야구에 열중하던 때부터 그를 알았으나, 최근에는 지역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오키에 대해 “사람과의 소통에 서투른 모습으로,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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