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두 번에 파5 투온’, 슈퍼루키 방신실 1R 4언더파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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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를 넘나드는 '초장타'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이끌 대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슈퍼루키' 방신실이 첫날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또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자선수로선 보기 드문 장타를 치는 그는 1번(파4)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293.3야드 날려 보냈고, 파3 12번 홀에선 피칭웨지로 148.2야드를 보내 버디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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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26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우승상금 1억62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한솔, 김민선7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번(파4),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파4)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12번(파3), 14번(파4) 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탰다. 16번(파5)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오전조 김민선7, 지한솔과 동타를 완성했다.
여자선수로선 보기 드문 장타를 치는 그는 1번(파4)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293.3야드 날려 보냈고, 파3 12번 홀에선 피칭웨지로 148.2야드를 보내 버디를 낚았다.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드라이버를 잡는 13번(파4) 홀에선 우드로 어지간한 선수들의 드라이버 거리인 279.8야드를 보내기도 했다.
압권은 파5 16번 홀이었다. 545야드 파5임에도 3번 우드로 티샷을 283.9야드나 날려 보낸 뒤 세컨 샷도 같은 우드로 쳐 245.1야드를 보내 투온에 성공했다. 홀컵과 16.6야드를 남겨 이글은 아쉽게 놓쳤지만 여유있게 버디를 낚아 장타자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같은 조에서 함께 친 국가대표 선배 최혜진(2언더파)이 “장타자란 소문을 들었는데 거리도 정말 많이 나갈 뿐만 아니라 숏 게임도, 퍼팅도 너무 좋은 선수”라며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올 시즌 ‘조건부 시드’ 처지라 출전 수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방신실은 올 시즌 이전 4개 대회에서 KLPGA 챔피언십(4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3위) 등 두 번이나 우승경쟁을 펼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혜진 언니와 함께 쳐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힌 방신실은 선배의 칭찬을 전하자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감기 기운이 있어 오늘 경기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든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샷 감도 괜찮고 퍼트가 잘 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페어웨이가 좁아 16번 홀에서도 일부러 드라이버가 아닌 우드로 티샷을 했다”면서 “우승에 욕심내기 보다는 페어웨이를 지켜가며 매 샷에 집중하면서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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