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재건 참여 先제안 건의에 "예의 아니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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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후 재건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제안하자는 참모들의 건의에 "전쟁 중인 나라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물리쳤던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진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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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우크라이나 7월 방문 日보도에 "전혀 계획 없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후 재건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제안하자는 참모들의 건의에 "전쟁 중인 나라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물리쳤던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진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여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건물, 철도, 도로, 군사시설 등이 상당수 파괴됐다. 재건 사업 규모가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되면서,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며 재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국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건 사업에 참여할 뜻은) 이심전심으로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우리가 재건 사업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도를 내비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당시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재건 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오는 7월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거듭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7월 우크라이나 방문은) 아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이 여러 위험 요소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사인 TBS는 전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TBS는 "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리투아니아와 인접한 국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전날(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정확하지 않은 보도들이 상대국에서 나오면 그런 신뢰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 조금은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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