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겸직 논란’에도 행안위원장 가닥…당내선 “욕심 아니냐” 불만

김은지 기자 2023. 5.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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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겸직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3선·서울 마포을)이 차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이 맡았던 과방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면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맡았던 행안위원장을 대신 맡게 된 것.

다만 정 최고위원이 또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당 내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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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과기방통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24/뉴스1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겸직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3선·서울 마포을)이 차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7곳의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26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원내지도부는 민주당 몫 행안위원장에 정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여야는 지난해 7월 원 구성 협상 당시 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다. 정 최고위원이 맡았던 과방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면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맡았던 행안위원장을 대신 맡게 된 것.

다만 정 최고위원이 또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당 내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국회 관례를 연이어 깼다는 것.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난번엔 정 최고위원이 과방위원장을 이미 맡고 있던 상황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니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이번에는 양보하는 것이 맞는다는 여론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도 통화에서 “당연히 자기 욕심부린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당이 위기 상황인데 당내 통합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21일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관례보다 법을 준수하겠다”며 상임위원장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당 내에서는 “행안위가 경찰국 신설 문제 등을 다루는 쟁점 상임위인 만큼 강경파 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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