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안하길 잘했지?... “8만전자 가자” 외국인이 길 깔아줬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5.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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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기대감 7만전자 복귀
원화값 안정...외국인 매수 불붙여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업황이 오는 2~3분기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달러대비 원화 가치도 1300원대 초반에서 안정을 찾은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640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6757억원, 4분기는 5조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하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최악이나 향후 개선을 위한 필수 조건인 공급 축소는 충족됐다”며 “2분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축소 효과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수요의 회복은 아니더라도 횡보 중인 만큼 공급 축소와 함께 상대수요(공급 대비 수요) 및 반도체 업황은 이미 점진적 반등 중이라고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와도 밀접하게 연동된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에 속하는 삼성전자에 투자할 때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 같으면 투자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300원대 초반에서 안정을 찾고 있고, 하반기 원화 가치의 방향도 하방 보다는 상방을 기리킬 확률이 높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달러당 원화 가치를 1220원~1370원(평균 1290원), 대신증권은 1200원~1370원(평균1285원)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들어섰고 일본의 수익률곡선제어 정책도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경기도 반등할 것임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 흐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대비 212.63포인트(6.81%) 상승한 3336.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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