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

고양이와 물리학·토니 로빈스 거인의 생각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 = 로버트 칼데리시 지음. 이현정 옮김.

세계 각국과 기구는 빈곤 지역의 대명사인 아프리카에 수십년간 대규모 원조를 해왔다.

한국 정부도 올해 2월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019년 기준 5천400억원에서 2030년 2배 이상인 1조8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지원에도 아프리카는 여전히 빈곤과 기아, 내전에 허덕이고 있다.

국제개발협력기구인 세계은행에서 아프리카 담당자로 일한 저자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성공적이었던 원조가 아프리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진실을 파헤쳤다.

저자는 아프리카 대외 원조가 실패한 원인으로 개발 정책을 시행하고 필수 기관을 설립할 정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독재정치 등을 회피한 채 원조 목표만 논의하는 서방 국가들, 아프리카 대륙 내 국가들이 경제에 대해 갖는 경시적 시각 등도 꼽았다.

저자는 아프리카를 발전시키려면 되려 각 국가에 대한 직접 원조 규모를 50%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산이 축소돼야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조금을 둘러싸고 건설적 경쟁을 벌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이 외면해온 '공개적 정치토론과 공정한 선거'를 원조와 연관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이 책의 초판은 2006년 출간됐다. 저자는 처음 집필했을 당시와 현재의 아프리카 상황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다.

초록비책공방. 376쪽.

▲ 고양이와 물리학 = 블라트코 베드럴 지음. 조은영 옮김.

한 사람에게 일곱 번의 맞선 기회가 있다. 단, 맞선 상대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면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 그가 최고의 선택을 하려면 몇 번의 맞선을 봐야 할까.

최적의 맞선 횟수를 결정하는 데는 양자역학의 토대가 된 오일러의 수(2.71)가 활용된다. 맞선 총회수인 7을 오일러의 수로 나눈 값(반올림해서 3)을 기준으로 그 이후 만난 상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첫 번째 이성을 택하면 된다.

양자물리학 권위자인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일상 속 물리학의 원리를 알려준다.

신도시 설계, 경제 현상, 전염병 추적 등 인간사회 역학관계를 현대물리학 관점에서 분석하며 물리학의 쓸모를 증명한다.

양자역학의 포문을 연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부터 뉴턴역학, 상대성이론, 열역학 등 인류의 지평을 넓힌 과학 이론을 소개한다.

알에이치코리아. 368쪽.

▲ 토니 로빈스 거인의 생각법 = 토니 로빈스 지음. 도희진 옮김.

전 세계 2천만 부 이상 판매된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거인의 힘 무한 능력' 저자인 토니 로빈스가 40여년간 강연과 책에서 설파한 생각을 압축했다.

변화 심리학 권위자인 그는 내면에 잠자는 '거인의 무한 능력'을 발견해 건강과 행복, 성공과 부 등 풍요로운 삶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변화의 힘을 설명한다.

저자는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스스로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꾸준함은 세상 모든 승자가 가진 특징"이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에이치코리아. 408쪽.

mim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