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와 함께 날아올랐다 韓의 우주비즈니스 강자는
HD현대重·현대로템 등 꼽혀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도 돈을 받고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우주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과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크지만 한국의 우주산업도 향후 경제성이 기대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우주 개발 관련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KAI)를 비롯해 발사대를 세운 HD현대중공업·현대로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이번 발사에 참여했다. 체계종합기업이란 발사체 제작은 물론 기체 제작을 총괄·관리하는 역할을 뜻한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발사체 제작과 관리 등을 총괄한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누리호를 개발한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 역할을 맡아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민간 기업 스페이스X를 파트너로 선정한 뒤 발사체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이전해왔던 것처럼 우리 정부 역시 그동안 연구개발(R&D)을 통해 쌓아온 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개발이 추진되는 차세대 발사체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명실공히 현재 한국의 민간 우주 개발을 이끌어갈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화시스템은 위성 솔루션, 유·무인 복합 항공기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위성 분야에서는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AP위성 등을 주목할 만하다.
우주 개발을 염두에 두고 기업에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를 이용하면 국내 우주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현재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한화,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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