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지옥의 밤’ 안긴 슈퍼태풍, 위험한 ‘우회전’…한반도 영향은?

2023. 5.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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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25일(현지 시각) 괌 섬 한 거리에 트럭이 쓰러져 있다.

괌에 있는 이들에게 이같은 '지옥의 밤'을 안긴 슈퍼 태풍 마와르가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태풍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여러 변동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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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25일(현지 시각) 괌 섬 한 거리에 트럭이 쓰러져 있다. [AP=연합]

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25일(현지 시각) 괌 섬 한 거리에 트럭이 쓰러져 있다. [AP=연합]

25일 괌의 한 호텔에서 태풍 마와르로 인해 객실로 들어가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호텔 연회실에 모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옥의 밤이 아닐까 했다. 물 등 생필품이 시급해 밤 늦게까지 뛰어다녔다." (괌에 체류 중인 40대 최모 씨)

괌에 있는 이들에게 이같은 '지옥의 밤'을 안긴 슈퍼 태풍 마와르가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30일을 전후로 방향을 틀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태풍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오후 3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마와르는 중심기압 90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8m에 이르는 초강력 강도의 태풍이다. 건물을 붕괴시킬 정도의 위력이다. 현재 괌을 거쳐 고수온 해역을 통과해 태풍 등급 중 가장 강한 강도의 슈퍼 태풍으로 컸다.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나무들이 강풍에 꺾여 거리에 쓰러져 있다. 괌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마와르는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필리핀 해상에서 점차 북쪽으로 방향을 튼 뒤 30일 오전부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속도는 시속 6km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지고, 강도도 초강력에서 강 수준으로 2단계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이후 태풍의 경로와 국내 영향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로는 30일을 전후로 마와르가 일본 오키나와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다. 31일께 타이완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한 후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변동성은 남아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여러 변동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25일 괌을 덮친 태풍 마와르는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괌 현지 공항이 폐쇄되고 단전·단수 등 사태가 이어져 한국인 관광객 3000명 이상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시속 241㎞의 돌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한 자동차가 투몬 만의 침수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체 5만2천 가구·상업시설 중 1천 곳에만 전기가 공급되는 등 단전 및 단수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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