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열린채 착륙한 비행기…승객들 '패닉'

지홍구 기자(gigu@mk.co.kr)송은범(song.eunbum@mk.co.kr),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5.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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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레버 건드려
26일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구가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 항공기 탑승 승객이 공중에서 비상탈출구 레버를 건드려 비상탈출구 일부가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9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열린 문틈 사이로 강한 바람이 기내로 들어와 놀란 승객이 많았다.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심리적 불안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OZ8124편이 이날 낮 12시 37분께 대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런데 항공기의 비상탈출구가 7㎝ 정도 열린 상태에서 착륙이 이뤄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기가 700피트(213m) 상공에서 착륙하던 중 한 승객이 비상탈출구 레버를 건드렸다"면서 "이로 인해 7㎝ 정도 틈이 생겼고, 바람이 기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 195명은 강한 바람이 기내로 유입되자 혼비백산했다.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자 9명이 호흡곤란, 불안감 증세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승객은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구 기자 / 송은범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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