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국 대표로 나서도..한국 정체성 지킨 재미교포 대니얼 강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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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재미교포 대니얼 강(31)을 조명했다.
LPGA투어는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LPGA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것에 자랑스러워하는 대니얼 강"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한국계 대니얼 강을 소개했다.
LPGA투어에 따르면 대니얼 강의 부모는 미국에서 태어난 그에게 한국의 문화를 많이 배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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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재미교포 대니얼 강(31)을 조명했다.
LPGA투어는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LPGA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것에 자랑스러워하는 대니얼 강"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한국계 대니얼 강을 소개했다.
대니얼 강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달 초 열린 LPGA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미국팀 대표로 나섰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엉클 쌤' 복장으로 꾸미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니얼 강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진 대니얼 강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3번의 솔하임컵과 도쿄 올림픽 등 국가대항전 이벤트 대회에 나갈 때마다 미국을 대표하는 빨간색, 파란색 줄무늬와 별문양의 옷을 입었다.
그러면서도 대니얼 강읜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LPGA투어에 따르면 대니얼 강의 부모는 미국에서 태어난 그에게 한국의 문화를 많이 배우게 했다. 이에 대니얼 강의 마음 한 켠에는 한국의 후손이라는 긍지가 있다. 미국에서 자란 대니얼 강이 한글로 된 책을 읽고 한국어를 곧잘 구사할 수 있는 이유다.
대니얼 강은 "나는 내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의 역사를 배웠고 미국의 역사도 함께 공부했다. 두 나라의 문화 유산을 받아들이기 위해 알아야할 정보가 2배나 됐지만 덕분에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대니얼 강이 무엇보다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골프 선수 여부에 상관없이 그들의 꿈을 찾아 도전할 어린 아시아계 미국 소녀들이 그를 우러러본다는 것이다.
대니얼 강은 "특히 한국계 소녀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며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굳이 한 국적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이민 2세대가 됐건 멕시코계 미국인이 됐건 스페인계 미국인이 됐건 유럽계 미국인이 됐건 나는 그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니얼 강은 "내가 100% 미국인이 아니기때문에 간혹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신이 어디에서 왔고 뿌리가 어떤지 아는 한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나를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하고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독려했다.
LPGA투어는 "대니얼 강은 LPGA투어 대회가 없을 때 한국으로 여행을 가서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한편 태국에서는 아리야 쭈따누깐과 스노클링을 하는 등 LPGA투어 생활을 통해 사귄 아시아 선수들과도 시간을 보낸다"며 국적 상관없이 두루 친하게 지내는 그녀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대니얼 강과 관련해 "지금까지 LPGA투어에 아시아계 미국인 선수들이 몇 있었지만 대니얼 강만큼 어린 팬들과 소통하고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는 없었다"고 설명하며 "대니얼 강은 골프 선수로서 LPGA투어에서 성공하는 모습으로 다음 세대의 어린 소녀들을 격려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대니얼 강은 "골프 선수로 활약하게 해준 LPGA투어의 13명의 설립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면서 "언젠가 어린 소녀에게 골프에 어떻게 입문했냐고 물었을 때 대니얼 강의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프로 골퍼로서 더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한 대니얼 강은 2017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대니얼 강)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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