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에 전통딜러망 통했다
북미서 딜러 확장해 빛봐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유통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큰 성과를 거둔 기업이 있다. 바로 건설기계를 제조·판매하는 두산밥캣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두산밥캣의 매출액은 2조40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08억원) 대비 39% 늘었다. 소형·휴대용 장비와 산업차량 등 3개 부문 모두 37~43%의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의 1분기 성과에서는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역할이 컸다. 북미 시장은 전체 매출액에서 78%를 차지한 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역시 37%로 두드러졌다. 반면 매출액 비중이 16%인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1년 새 판매 규모를 12% 확대하는 데 그쳤다. 6%로 가장 작은 매출 비중을 보인 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에서 두산밥캣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오랫동안 구축한 오프라인 전문 딜러망이 꼽힌다. 밥캣은 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회사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올해로 77년 차를 맞은 긴 역사만큼 본거지인 북미 지역 딜러 유통망 역시 탄탄하다. 전문 판매 딜러들 중 대다수가 동일 제품군에서 두산밥캣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소형·휴대용 장비 판매액의 86.7%가 전문 딜러를 통해 발생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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