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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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재단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인 박항서 감독에게 시상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 정몽규 이사장,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박항서 감독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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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 정몽규 이사장,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박항서 감독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몽규 이사장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베트남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민간외교관으로서 한-베트남 간 가교로 활약했다”라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이뤄낸 성과는 한국 축구계의 지평을 확장한 혁신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시상식에서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불확실한 도전이었지만 베트남과 한국의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승리에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신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1959년생으로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국내 프로팀 감독을 거쳐 2017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습니다. 부임 후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FIFA 월드컵 첫 최종 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의 역대 성적을 연일 경신하며 자신의 축구철학과 역량을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베트남 축구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박항서 감독은 민간외교관으로서 활약을 펼쳐 베트남 내 한국 이미지가 상승하고 한국-베트남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2020년 외국인 지도자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 훈장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 수교 훈장 흥인장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등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제16회 포니정 혁신상은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한국문화 콘텐츠의 위상 제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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