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림 사고 대구행 항공기 제주 초중등 선수단 65명 탑승…병원에서 퇴원
“학생 모니터링하며 심리지원 할 것”
26일 대구공항 착륙 직전 문이 열린 사고 탑승기에는 전국소년체전에 참석하는 제주지역 초·중등생 선수단과 임원 등 65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여객기에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육상선수단과 코치·임원 45명, 유도선수단과 코치·임원 20명 등 모두 6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이 두통과 과호흡, 메스꺼움,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대구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해 울산 숙소로 이동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개방된 문 근처에 있었던 육상 선수단이다.
유도 선수단 20명은 개방된 문과 떨어진 여객기 앞쪽에 탑승해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도 종목 학생들은 건강상태가 양호해 병원 이송 없이 전국소년체전이 열리는 울산으로 향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선발대로 먼저 울산에 가 있던 제주도교육청 관계자가 대구로 이동해 상황을 수습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선수들 트라우마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비행기에 탑승했던 모든 학생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정서복지과에서 심리상담을 하는 등 심리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교육청과 체육단체 등에는 상황을 파악하려는 학생의 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의 전화가 잇따랐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는 1시간여 뒤인 낮 12시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착륙 중인 여객기 문을 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A씨(33)를 긴급체포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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