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사고 승무원 대처 불가능했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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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직전 비상구 문이 열린 사고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서는 승무원이 대처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상구 탑승자를 상대로는 출발 전 승무원이 안내를 하는 절차가 있지만 여기서 해당 승객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은 파악할 수가 없다"며 "비상구 문을 왜 열었는지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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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직전 비상구 문이 열린 사고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서는 승무원이 대처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비상구 앞에 승무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데다가 있었다 하더라도 사실상 손쓸 겨를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 발생 시점은 착륙 직전으로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좌석에 착석 중이었다. 여기에 해당 비상구 앞에는 승무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승무원을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해당 여객기 설계상 승무원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기종의 사고 발생 비상구 앞에는 승무원이 앉을 좌석이 없다"며 "건너편 비상구에는 승무원이 있었지만 승무원이 대응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비상구 탑승자를 상대로는 출발 전 승무원이 안내를 하는 절차가 있지만 여기서 해당 승객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은 파악할 수가 없다"며 "비상구 문을 왜 열었는지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구 개폐와 관련한 매뉴얼 역시 각 항공사, 항공기 별로 존재하지만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대응 방법 등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착륙 전 승무원 착석 및 안전벨트 착용 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승무원 좌석 위치 역시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메뉴얼 위반 등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들이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갑자기 비상구가 열려 혼돈에 빠진 승객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승무원들은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줄 것을 호소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공비행 중에는 기압 차 때문에 비상구를 아예 열 수 없지만 활주로와 가까운 곳에서는 성인 남성의 힘으로 마음만 먹으면 문을 열 수 있다. 비상구는 위급 상황 시 신속한 승객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덮개를 열고 레버만 당기면 바로 열리게 설계돼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자세한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가 끝나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신병을 확보해 항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등 병력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여객기에는 총 19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크게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잃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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