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째 아들 없다? 통일연구원장 “딸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

북한 김정은의 둘째 자녀로 알려진 주애가 사실은 맏이일 수 있다고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이 26일 추정했다. 고 원장은 이날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아들로 추정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딸 주애가 첫째라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김정은의 맏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 원장은 주애의 후계자 여부와 관련해 “후계자냐 아니냐는 나중에 후계자가 돼야 확인되는 거지만 후보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상황이 ‘김일성-김정일 모델’과 유사하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고등학교시절부터 공식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일찍이 김일성의 군사 관련 현지 지도에 참여했고 1964년 대학 졸업 이후 정치국에 입성해 아버지 사망 때까지 20년 가까이 활동했다.
10대인 주애도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이래 김정은을 따라 군사 관련 현장에 참석하고 있다.
고 원장은 “지금 딸을 당장 내세운다기보다 후계자로서의 덕목을 쌓는 것”이라며 보수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냐는 의문에는 “수령체제는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판단을 전제로 주애 위에 첫째가 있는지, 있다면 아들인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절친했던 조아오 미카엘로가 “김정은의 아들이 있다는 얘길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북한에 초대돼 김정은을 만났다. 미카엘로는 2012년 방북 당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으며 리설주가 임신한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또 2013년 방북때는 리설주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딸을 낳았다는 말은 들었으나 아들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김정은을 만난 다른 서방의 인사도 아들에 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RFA에 밝혔다.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RFA에 김정은에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딸 주애를 군 행사에 동반하는 것이 후계자로 만들려 하는 행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금고지기 사위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도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은의 딸 얘기는 들어봤지만 아들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2019년 7월 방북했던 김홍걸 의원도 지난 3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주애가 김정은의 장녀이며 김주애 아래에 동생인 아들이 있고, 김정은의 딸 둘에 아들 하나”라고 밝힌바 있다.
앞서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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