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년물, '매파 한은' 여파에 기준금리 제쳐…연 3.52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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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전한 데 따른 여파로 26일 국채 3년물 금리가 2개월여 만에 기준금리(연 3.50%)를 제쳤다.
이로써 지난 3월 13일 연 3.435%로 마친 이후 줄곧 기준금리를 밑돌았던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넘어서게 됐다.
일반적으로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20∼30bp 웃도는 것이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비정상적인 역전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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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전한 데 따른 여파로 26일 국채 3년물 금리가 2개월여 만에 기준금리(연 3.50%)를 제쳤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24%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3월 13일 연 3.435%로 마친 이후 줄곧 기준금리를 밑돌았던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넘어서게 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3.639%로 4.2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2bp, 5.8bp 상승으로 연 3.550%, 연 3.61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70%로 4.7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3bp, 5.0bp 상승으로 연 3.659%, 연 3.61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8bp 오른 연 4.328%,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5.0bp 상승한 10.719%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75%, 3.97%로 보합세였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제한돼왔다.
일반적으로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20∼30bp 웃도는 것이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비정상적인 역전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그러나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전원이 최종금리가 3.75% 수준이 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금통위가 열리기 직전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시장에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된 부담을 주면서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아울러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과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채권금리가 오른 점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이에 전날 국채 3년물 금리가 10bp 오르는 등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에도 오름세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5월 비농업 고용 지표 결과가 견조하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되면서 채권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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