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영웅 이창수 “부모 모셔오려다 7억 사기 당해” 눈물(특종세상)[결정적장면]

박수인 2023. 5.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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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도선수 출신 이창수가 북한에서 부모를 모셔오려다 7억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5월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북한 유도 메달리스트 이창수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창수는 "(브로커가) 북한에서 어머니를 만나고 사진까지 찍어왔길래 이번엔 되는가 보다 했다. 근데 역시나 사기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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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북한 유도선수 출신 이창수가 북한에서 부모를 모셔오려다 7억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5월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북한 유도 메달리스트 이창수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 진영진 씨는 "남편이 이것 때문에 사기를 많이 당했다. (브로커한테) 1만 달러, 2만 달러 계속 보내줬다. 나중에 중간에서 조선족 기자까지 (사기를 쳤다). 자기가 기자라서 항상 북한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기자가) 어머니랑 사진까지 같이 찍고 보내줬다. 물어보니까 정말 어머니가 맞다고 하더라. 지금까지 7억 원을 날렸다. 누가 믿겠나? 정말 돈 엄청 날렸다"고 말했다.

이창수는 "(브로커가) 북한에서 어머니를 만나고 사진까지 찍어왔길래 이번엔 되는가 보다 했다. 근데 역시나 사기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영양실조로 쓰려져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이창수는 "밥을 하나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 술 마시고 취하면 자고 일어나면 또 술 마시고. 그러면서 한동안 살았으니까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털어놨다.

진영진 씨는 "(이창수가) 중환자실도 두 번, 세 번 들어갔다 나왔다. 간경화, 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았고 폐에 물도 많이 차서 의사 선생님이 오래 못 산다고 했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술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었던 이창수는 알코올 사용 장애로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몇 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이창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 가족 가지고 장난하는 놈이다. 자기도 가족이 있을 거면서. 이젠 잊기로 했다. 내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 아파지고 (그리움이) 더 깊어진다고 느꼈다. 나도 가장인데 이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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