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보드 점령한 피프티 피프티, 몸값 800억 인정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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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기업가치 800억 원을 목표로 첫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어트랙트가 희망하고 있는 투자 전 기업가치는 700억 원 수준이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VC들만 선별해 투자를 유치해도 목표로 한 자금은 다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해당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IP가 전 세계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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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진입 기록서 블핑·뉴진스 앞서
높은 몸값 지적엔 "자금 확보 이상 無"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기업가치 800억 원을 목표로 첫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확대와 신규 지식재산권(IP) 제작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피프티 피프티의 높은 화제성 덕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다소 높은 몸값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트랙트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삼정KPMG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에 회사 소개자료와 투자 설명서를 배포하고 수요 조사에 나섰다.
어트랙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피프티 피프티가 가진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후속 앨범 제작에 나선다. 또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규 보이그룹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어트랙트가 희망하고 있는 투자 전 기업가치는 700억 원 수준이다. 목표로 한 1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 800억 원을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더욱 큰 규모의 자금 유치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과도한 지분 희석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만 받는다고 밝혔다. 향후 회사의 역량과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높인 이후 더욱 큰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어트랙트는 2021년 6월 설립된 신생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HJ엔터테인먼트, 월드뮤직, 한국연예자작자협회 이사 등을 거친 전홍준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전홍준 대표는 음악 프로듀서 출신으로 유명 가수인 변진섭, 조관우, 윤건, 임정희, 바비킴 등의 앨범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어트랙트의 대표 아티스트인 피프티 피프티의 곡 '큐피드'는 지난 2월 발표 이후 파죽지세의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큐피드를 통해 K팝 그룹 역사상 데뷔 이후 최단기간 만에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며, 데뷔 6개월 만에 달성한 뉴진스의 '디토'가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큐피드는 핫100에 9주 연속 진입하면서 K팝 걸그룹 사상 최장 진입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은 2020년 블랙핑크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작업한 '아이스크림'이 달성한 8주 연속 기록이 최장 기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돌풍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이들을 키워낸 소속사인 어트랙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과 인프라를 보유한 대형 엔터사들도 못 이룬 성과를 소형 엔터사에 불과한 어트랙트가 단기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작은 엔터사가 혈혈단신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한 사례가 나오면서 엔터사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BTS나 블랙핑크를 넘어서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중소형 엔터사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고 투자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트랙트에 대한 투자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몇몇 VC들은 어트랙트가 제시한 기업가치 700억 원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회사 측에서 투자 지분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과 함께 성과를 나누는 벤처투자의 문법과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VC들만 선별해 투자를 유치해도 목표로 한 자금은 다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해당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IP가 전 세계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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