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책대화 하자"→김기현 "적극 환영, TV토론으로"(종합)

한상희 기자 전민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5. 26.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사 제안과 거절로 공방을 벌였던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대화를 하기로 26일 합의했다.

김 대표가 회동을 제안하자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역제안했고,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정책 대화 제안에 "적극 환영한다. 다만 그 방식은 TV 토론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밥과 술은 친구와 하라" 金 "이재명은 친구"
정책위의장·비서실장으로 협의단 구성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성남=뉴스1) 한상희 전민 신윤하 기자 = 식사 제안과 거절로 공방을 벌였던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대화를 하기로 26일 합의했다. 김 대표가 회동을 제안하자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역제안했고,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여야 모두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안했다"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정책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사전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로 정책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쟁점이 되는 부분은 공개정책토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수용하며 TV토론 방식과 별도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책토론회를 공개적으로 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이라며 "정책토론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TV토론일 것이다. 당대표끼리 정책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또 "국정 운영방향을 놓고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대화와 타협은 다양한 형태의 공개, 비공개 회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당 대표가 1대1회담으로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고 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열린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에게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라며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들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 어떻게 하면 더 국민들의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지 토론을, 논쟁을, 아니면 대화를 합시다'라고 했더니 그건 또 거절했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대표가)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고 하더니 언론에 대고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거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매우 아쉽다"라면서 김 대표를 향해 "다시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분들과 하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재명 대표가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주 가까운 친구로서 흉 허물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국회가 협치와 대화 잘되는 것 아니겠나"면서 "저는 이 대표가 상대방이나 혹은 서로 간에 멀리 해야할 관계가 아니라 아주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정책 대화 제안에 "적극 환영한다. 다만 그 방식은 TV 토론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어느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나라를 위한 것인지 TV토론에서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전개해나가는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TV토론)과 별개로 회담이라고 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 앞에 대놓고 회담하는 경우가 전세계에 어디있나. 흉 허물없이 서로가 하고싶은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수 있는 회담은 별도로 필요할 것"이라고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다.

또 민주당이 정책 대화를 선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무슨 말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별 의미 없는 이야기같다"고 일축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