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에 더 위험한 반려견 '열사병'...코가 납작한 견종은 더 조심해야

성진규 2023. 5. 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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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은 날이 뜨겁지 않아 일 년 중 바깥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 중 하나다.

열사병 고위험군이라면 5~6월이라도 방심은 금물지금 시기는 한여름과 비교해서 햇볕이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오래 노출되면 반려견의 체온이 크게 상승한다.

아울러, 열사병은 탈수, 고혈압 등의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산책 중이나 산책 후 반려견의 상태를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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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은 날이 뜨겁지 않아 일 년 중 바깥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 중 하나다. 덕분에, 반려견과 반려인들은 별다른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기며 날씨를 만끽한다. 하지만, 종종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바로 반려견의 열사병이다.

비교적 시원한 5월과 6월에도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열사병 고위험군이라면 5~6월이라도 방심은 금물
지금 시기는 한여름과 비교해서 햇볕이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오래 노출되면 반려견의 체온이 크게 상승한다. 개는 땀이 체온조절 역할을 못하므로, 체온이 올라가면 혀를 내놓고 가쁜 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건강한 반려견은 가쁜 호흡으로도 충분히 체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노령견이나 비만견,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가쁜 호흡만으로는 체온 조절이 어렵다. 특히 불도그, 퍼그, 시추와 같이 코가 납작하고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은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비강과 구강을 나누고 있는 연구개가 늘어져 선천적으로 숨쉬기가 어려워, 호흡으로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기 힘들다. 상승한 체온을 낮추지 못하면, 결국 열사병에 걸린다.

문제는 대다수 반려인이 이 시기에도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심지어, 지금 시기의 열사병은 한여름에 발생하는 열사병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알아차리기가 더욱 힘들다. 따라서, 반려견이 산책 후 기운이 없고 밤에 숨이 가빠 보인다면 즉시 근처 동물 병원을 찾아가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
열사병은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다. 반려견의 체온이 41도 이상이면 열사병으로 규정하는데, 40도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쇼크 위험이 증가한다. 이렇게 높아진 체온이 10~20분 정도 유지되면 의식 저하가 시작되고, 뇌 등 주요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며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 아울러, 열사병은 탈수, 고혈압 등의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산책 중이나 산책 후 반려견의 상태를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열사병 초기에는 맥박이 빨라지고, 입 점막이 선홍빛으로 변하며 구토나 설사, 경련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만약, 산책 중 반려견이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신속하게 그늘로 이동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시원한 물을 조금씩 급여하거나 혀를 적셔 주어야 한다. 단, 이때 입을 열고 물을 부어 넣는 행동은 하면 안 된다. 오연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감싸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체온이 너무 급격하게 떨어지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어 가슴과 얼굴 부위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응급조치에도 체온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얼음물을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조금씩 뿌려주는 것도 좋다. 단,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어 체온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응급조치로 반려견의 체온이 내려갔다고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동물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 열사병 예방에 도움 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너무 더운 날씨에는 산책을 나가지 않기

2. 낮 시간보다는 비교적 시원한 저녁 시간에 산책하기

3. 산책 중간 그늘 등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 급여하기

4. 반려견을 집에 혼자 둔다면, 최고 실내 온도를 확인해 28도 이상이라면 냉방을 예약 가동하기

5. 차량 이동 시에는 이동 캔넬을 사용하고 바닥에 쿨매트를 깔아주기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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