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7만전자’ ‘10만닉스’…엔비디아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삼성전자 종가가 1년 2개월 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7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3월 29일(7만200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도 장중 7만원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반납하고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5700원(5.51%) 상승한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1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1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25일(11만원) 이후 처음이다.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 전망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4일 올해 5~7월 매출을 110억달러(14조5310억원)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였다.
실적 전망치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24일 시간 외 거래에서 27% 가량 급등했다. 이어지는 25일 정규장에서도 24.47% 상승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940억달러 증가한 9390달러까지 오르며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곳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 아마존 등 5곳뿐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전날 뉴욕증시에서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 주가도 11.1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1% 올랐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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