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의 조병규…영업과 조직 안정에 방점(종합)

이효정 2023. 5.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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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의 첫 번째 행장은 '영업통'이었다.

임종룡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선택했다.

그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2개월밖에 안 돼 행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조 후보의 내정으로 향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자리도 새롭게 채워 넣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으나, 캐피탈 대표는 조 내정자가 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것처럼 부행장급 인사를 낙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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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이 강조한 '영업' 최우선 과제에 부합
조직 안정·소통에도 조 행장 적격 판단한 듯

[아이뉴스24 이효정,박은경 기자] 임종룡호의 첫 번째 행장은 '영업통'이었다. 임종룡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선택했다.

조 내정자는 기업금융에서 성과를 내며 영업력 뿐 아니라 기획력까지 겸비해 임종룡호의 제1 조타수를 맡게 됐다. 임 회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경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지주]

◆ '행내 선임' 공식 깨져 조병규 내정

2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내정자는 오는 7월3일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에 따라 내정된 첫 번째 행장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3월 이후 우리금융은 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외부 전문가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를 거쳐 조 내정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진행된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심층 면접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자추위는 사외이사 6명과 임종룡 회장 1명 총 7명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은행 외의 계열사 대표가 은행장으로 임명된 사례는 없었다. 그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2개월밖에 안 돼 행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전날 자추위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급부상했다.

◆ '영업·소통' 키워드 통해

조 내정자가 높은 점수를 얻은 건 기업 영업 역량이다. 그는 우리금융에서 기획과 영업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지점장 초임지인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를 만들었고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에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1,2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추진 6개월 만에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 성과를 냈다.

이는 취임 때부터 임 회장이 강조한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 방침과 맞아 떨어진다. 자추위는 "은행장 선임 기준으로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뒀다"면서 "이러한 선임 기준에 따라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 능력과 경력을 갖췄고,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소통을 강조하면서 은행 조직을 전체적으로 융합할 적임자를 찾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신뢰도가 크게 낮다는 분석에 무척 가슴 아팠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추위는 조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끌어낼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 임종룡 회장도 경영 속도 낼 듯

은행장 선임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임 회장도 경영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을 때도 계열사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후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3년 6월에 농협금융 회장에 선임됐던 임 회장은 취임 첫 해 연말에 대대적인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대형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등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했다.

조 후보의 내정으로 향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자리도 새롭게 채워 넣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으나, 캐피탈 대표는 조 내정자가 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것처럼 부행장급 인사를 낙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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