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MOM이라니!' 이강인, 카바니 결국 신경전 폭발 '왜 감정적으로 밀쳤나'... 환상 힐찹+아트 크로스 도움+경고까지 '라인만 타면 무적이었다'
이 승리로 마요르카는 13승 8무 15패로 승점 47점을 마크하며 리그 11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레알 바야돌리드(승점 38점)와 승점 차도 9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 승격한 마요르카가 2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제 마요르카는 오는 29일 오전 2시 바르셀로나로 원정을 떠나 37라운드에 임한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마요르카의 선전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이어 6월 5일 오전 2시 라요 바예카노와 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이강인이 마지막으로 마요르카에서 치르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강인의 친정팀이기도 한 발렌시아는 11승 7무 18패로 승점 40점을 기록, 13위에 자리했다. 여전히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반 12분에는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발렌시아의 역습을 저지하려 태클을 시도하다가 파울을 범했다. 자칫 이강인의 파울이 없었다면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질 뻔한 상황. 주심은 이강인을 향해 경고를 꺼내 들었다. 올 시즌 이강인의 10번째 경고. 다만 동시에 경고가 누적되면서 이강인은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윙백이었지만, 기회를 엿본 이강인이 슬슬 공격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10분부터 하프라인 근처에서 탈압박에 성공한 뒤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21분에는 왼쪽에서 반대로 크게 공을 넘기며 파블로 마페오에게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는 전반 43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자신의 진영으로 향하는 척하다가 이내 몸을 180도 돌리며 전진 드리블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어 수비수 3명을 단 채로 라인을 따라가면서 돌파에 성공했으나, 마지막으로 세 번째 코헤이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어진 44분 이강인은 다시 한번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패스를 은디아예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면서 힘없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이후 이강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은 뒤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후반 8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주 활용하는 '힐 찹(Heel chop·발뒤꿈치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공의 방향을 꺾으면서 드리블 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패스를 주고 중앙 지역으로 침투한 이강인. 뒤이어 동료의 패스를 터치하려는 순간, 발뒤꿈치를 이용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돌파를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이때 이강인 앞을 가로막던 게라 모레노와 살짝 부딪힌 것처럼 보인 채 파울을 유도하려고 했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 둘은 잠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이강인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공이 왼쪽 측면에 있는 자우메 코스타에게 연결됐다. 이때 이강인이 중앙에서 침투하기 시작했고, 코스타가 공을 바로 넘겼다. 이후 이강인은 발기술을 이용해 공을 멈춰놓지 않고 방향만 상대 진영 쪽으로 바꿔놓은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문전에 있던 무리키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발렌시아의 골망이 흔들렸다. 이강인이 올 시즌 5번째 도움을 올린 순간. 이 도움으로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1개(6골 5도움)를 마크했다. 무리키는 이강인을 끌어안은 뒤 그를 가리키며 기쁨을 함께했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던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넘겼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월 발렌시아와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바 있다. 당시 비수를 꽂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으며 옛 소속 팀을 향해 존중의 뜻을 표했던 이강인. 그리고 이날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친정팀에 제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호평하면서 동시에 발렌시아를 비판했다. 마르카는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난 이강인이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는지 발렌시아는 알아야 한다. 이제 그는 발렌시아를 향해 총을 쏘아대는 존재가 됐다. 발렌시아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반 정도 연마한 다이아몬드를 팔아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강등권에 놓일 위기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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