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승강기 업계…“한강변 70층단지? 군침흘러요”
압구정 등 한강변 70층 재건축 추진
35층→70층 시뮬레이션 해보니
승강기 매출액 2.4배나 늘어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서울 아파트 최고층을 35층 이하로 규제한 이른바 ‘35층 룰’이 9년 만에 폐지되면서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신규 설치 기준으로 중국·인도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인구밀도로 고층 건물이 많아 한 해에만 전국에서 약 5만대의 엘리베이터가 판매된다. 그럼에도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가격은 건물이 높아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진다”며 “35층 엘리베이터 2대보다 70층 엘리베이터 1대의 매출액이 더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시는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과 관련해 최고 70층 가능성을 시사했다. 1~6구역으로 이뤄진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은 총 1만466가구가 거주 중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도 최고 70층으로의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최고 35층으로 준공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엘리베이터 설치대수는 총 209대다. 비용은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엘리베이터 가격은 일반적으로 20~30층대는 1억2000만원, 60~70층대는 4억원으로 알려졌다. 만일 헬리오시티가 70층으로 지어져 150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면 금액은 600억원에 이른다. 기존보다 2.4배나 커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에는 분속 300m가량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며 1개동당 설치 대수도 늘어난다”며 “고객 선택과 원자재 가격에 따라 변화가 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고층일수록 비싸지므로 한강변 초고층 정비사업은 확실한 호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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