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비상문 열린 채 대구공항 착륙…30대 승객 250m상공서 개방(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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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58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OZ8124)가 착륙 직전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항공당국 등에 따르면 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200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했으며, 일부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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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개방한 30대 남성 체포 조사 중
(대구·제주·인천=뉴스1) 남승렬 오현지 정진욱 공정식 이성덕 기자 = 26일 오전 11시58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OZ8124)가 착륙 직전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항공당국 등에 따르면 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200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했으며, 일부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슬라이드 일부가 파손됐다.
당시 비행기 비상구쪽 좌석에 탑승한 30대 승객 A씨가 비상구 레버를 건드리며 문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신병을 확보해 항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전 250m 상공에서 비상탈출문을 강제로 개방하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착륙 직후 경찰에 붙잡혔으며,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일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문을 개방하려고 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신질환 등 병력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 내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한 제주지역 선수들과 지도자 6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제주 초·중등 육상선수 38명과 지도자 6명, 유도선수와 지도자 각각 10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등 승객 9명은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대구공항 1층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한 뒤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구급차에 태워 병원에 순차적으로 이송했다.
항공당국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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