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감각 없어 무서웠어요"…김하성, 아찔했던 부상 뒷이야기

김민경 기자 2023. 5.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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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감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아찔했던 부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부상없이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김하성은 부상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이 컸겠지만, 올해까지 3시즌째 어렵게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더욱 마음이 무거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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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리에 감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아찔했던 부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 2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 안쪽을 맞고 쓰러졌다. 김하성은 그대로 주저앉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못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도 김하성이 맞는 장면에 깜짝 놀라 한동안 한숨을 쉴 정도였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타구에 맞은 즉시 주저앉았고, 몇 차례 일어나려 시도하다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쓰러져 자리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구단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았는데, 트레이너들이 왼쪽 무릎 상태 확인을 위해 만져보려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치료하려는 손길을 막을 만큼 통증이 심했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나는 다리에 어떤 힘도 줄 수 없었다. 다리에 감각이 안 느껴져서 무서웠다. 정말 내게는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병원 검진을 하면서도 김하성은 최악의 상황과 마주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통증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 김하성은 "진짜 심각하게 아팠다"고 고통의 정도를 설명했다.

X-레이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은 없었다. 단순 타박상 진단에 김하성과 구단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하성은 "처음 타구에 맞았을 때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결과가 좋았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다. 뼈에는 손상이 없다고 들었다. 그저 타박상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27일 뉴욕 양키스와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고 해도 하루 정도는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내일(27일) 느낌이 어떨지 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걷기가 조금 힘들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부상없이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 덕분에 주전 유격수를 꿰찼고, 올해는 FA로 영입한 잰더 보가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주전 2루수로 활약해 왔다. 최근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왼손 골절로 이탈했을 때는 핫코너를 지키며 전천후 내야수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김하성은 부상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이 컸겠지만, 올해까지 3시즌째 어렵게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더욱 마음이 무거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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