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에 강한 韓 탁구, 20년만에 메달 3개 신바람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선수권
이상수-조대성·장우진-임종훈
男복식 4강 진출하며 金 도전
女복식 신유빈-전지희도 4강行
세계랭킹 11위인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는 2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7위)를 3대1(11-8 11-6 8-11 11-9)로 잡았다. 지난 2021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때 장우진-임종훈을 꺾고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기 때문에 기쁨이 더욱 컸다.
이에 앞서 세계 3위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도 헝가리의 에체키 난도르-슈디 아담을 3대0(11-4, 12-10, 11-7)으로 완파했기에 메달 두개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이 대회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에 진출한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상수-조대성은 세계 1위 조인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장우진-임종훈은 랭킹이 없는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와 만난다. 내심 한국 조들끼리의 결승도 바라고 있다. 이상수는 경기 뒤 “휴스턴 대회에서 1위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못 이길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 철저히 준비했더니 결과도 따라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고, 조대성 역시 “준결승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근 1년간 아직 무패다.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12위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 조가 유럽챔피언이자 세계랭킹도 3위인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대0(11-9, 15-13, 11-4)으로 돌려보내며 웃었다. 여자 복식에서는 지난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권 진입이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만나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미 훌륭한 성과다.
12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호흡을 보여준 두 선수는 경기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언니인 전지희가 “유빈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 잘 큰 유빈이 덕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밝히자 2004년생 신유빈 역시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지희 언니와 함께 이겨 내서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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