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에 강한 韓 탁구, 20년만에 메달 3개 신바람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5. 26. 15: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선수권

이상수-조대성·장우진-임종훈

男복식 4강 진출하며 金 도전

女복식 신유빈-전지희도 4강行

이상수(오른쪽)-조대성조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 도중 소리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에 강점을 드러내며 순항했다. 비록 단식 경기에서는 남녀 주요 선수들이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복식 경기에서 남녀 3개조가 4강에 오르며 메달 3개를 확보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모두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탁구지만 신구 조화를 이뤄내며 과거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세계랭킹 11위인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는 2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7위)를 3대1(11-8 11-6 8-11 11-9)로 잡았다. 지난 2021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때 장우진-임종훈을 꺾고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기 때문에 기쁨이 더욱 컸다.

이에 앞서 세계 3위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도 헝가리의 에체키 난도르-슈디 아담을 3대0(11-4, 12-10, 11-7)으로 완파했기에 메달 두개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이 대회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에 진출한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상수-조대성은 세계 1위 조인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장우진-임종훈은 랭킹이 없는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와 만난다. 내심 한국 조들끼리의 결승도 바라고 있다. 이상수는 경기 뒤 “휴스턴 대회에서 1위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못 이길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 철저히 준비했더니 결과도 따라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고, 조대성 역시 “준결승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근 1년간 아직 무패다.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12위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 조가 유럽챔피언이자 세계랭킹도 3위인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대0(11-9, 15-13, 11-4)으로 돌려보내며 웃었다. 여자 복식에서는 지난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권 진입이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만나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미 훌륭한 성과다.

12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호흡을 보여준 두 선수는 경기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언니인 전지희가 “유빈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 잘 큰 유빈이 덕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밝히자 2004년생 신유빈 역시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지희 언니와 함께 이겨 내서 좋다”고 답했다.

신유빈(왼쪽)-전지희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