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시민들이 짜증낼만하네…“귀청 떨어지겠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5. 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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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저녁시간대 소음
철도변 열차 지날때 수준
배달 오토바이. [자료 =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택가서 저녁 시간대 오토바이 소음이 철도 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이륜차 통행이 빈번한 지역 15곳을 선정해 통행량과 소음도를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륜차 이동은 주택과 빌라에 집중됐다. 오후 7시 기준 154대의 이륜차가 다녔다. 이륜차의 주행 순간 1초 소음도는 46.9∼99.7데시벨이었고, 최고 소음도는 101.5데시벨이었다. 이는 철도 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소음인 100데시벨 수준이다. 100데시벨을 넘어가면 난청 증상이 시작될 정도다.

주거지역의 이륜차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26.9대로, 상업지역의 시간당 평균 통행량 10.5대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지역은 주중(월∼목요일) 통행량이 더 많았고, 점심식사 시간인 오전 11시∼오후 1시에 집중된 반면, 주거지역은 주말(금∼일요일) 통행이 우세했으며, 저녁 시간인 오후 6∼8시에 가장 많았다.

조사 기간 총 1만4607대의 이륜차가 통행헀는데 전기이륜차 통행량은 총322대로 전체의 약 2.2%에 불과했다. 전기이륜차의 주행소음은 일반이륜차에 비해 평균 11.9데시벨 낮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전업 배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용승 보환연 원장은 “이번 조사로 배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는 정책이 시민 불편을 감소하는 정도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는 향후 소음 분야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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