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은 송강호의 집”‥‘거미집’ 12분 기립박수 터졌다

배효주 2023. 5. 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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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거미집'이 무려 12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5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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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거미집'이 무려 12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5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거미집' 시사회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까지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이 가득 찼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1970년대 대본 검열이라는 서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설정과 악조건 속 영화 현장에서의 감독의 강박, 각기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하면서도 빈틈없이 러닝타임 곳곳을 메운 앙상블, 김지운 감독 특유의 독특한 코미디와 스타일이 뤼미에르 대극장을 공감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뤼미에르 대극장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가 12분 넘게 펼쳐졌다. 김지운 감독은 “뜨겁게 영화를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칸 올 때마다 항상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또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하고, 받고 갑니다. 송강호씨, 임수정씨를 비롯한 '거미집'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한테 제가 갖고 있는, 느끼고 있는 모든 감정과 느낌을 다시 나눠주고 싶습니다. 수고하셨고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상영이 끝나고 “'거미집' 상영은 어메이징하고 위대한 프리미어였다. 관객들은 영화를 즐겼고 반응은 뜨거웠다”는 찬사에 덧붙여, 송강호를 향해 “칸 영화제의 품격을 높여줬다. 중요한 건, 송강호가 여기 칸에 와 있다는 것이고, 칸은 당신의 집이다”라고 경의를 담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패트릭 버제스키는 “'거미집'은 영화 만들기의 본질에 관한 정당하고 감동적인 고찰이다. 오직 김지운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다”라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일본 ‘에이가 닷컴’의 타카노 유코는 “예상했던 것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더 세서 놀라웠다. 정말 독특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라고 독창성에 호평을 보냈다.

한편 '거미집'은 2023년 개봉 예정이다.(사진=CJ ENM)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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