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부상에 가려진 명장면, 포기 몰랐던 루키 포수가 SD 살렸다

김용 2023. 5. 26.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이날 경기는 김하성의 부상만 한국팬들에게 부각된 경기.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경기까지 이겨 더욱 다행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캡처=MLB.com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샌디에이고 역전승의 시발점이 된 명장면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오도어의 그림같은 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김하성의 부상만 한국팬들에게 부각된 경기.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 무릎을 맞아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골절 등 큰 부상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경기까지 이겨 더욱 다행이었다. 최근 특급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역전승을 한 것.

그 중심에는 루키 포수 설리반이 있었다. 5-1로 앞서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5실점 하며 역전을 당했다. 워싱턴이 흐름을 탄 가운데 더 많은 실점을 했다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 했다.

그걸 막은 게 설리반이었다. 설리반은 5점을 내준 후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서 상대 3루주가 콜을 그림같이 잡아냈다. 투수 마르티네즈가 던진 공이 바운드 되며 옆으로 흘렀다. 3루주자 콜이 홈을 파고들었다. 세이프 될 것 같은 분위기. 그런데 포기하지 않은 설리반이 공을 잡고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콜을 향해 몸을 던졌다. 어떻게든 태그를 해보려 미트를 낀 왼 팔을 쭉 뻗었다.

육안으로 잘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콜이 펄쩍 뛰었다. 워싱턴 벤치도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확인 결과 혼신의 힘을 다한 설리반의 미트가 콜의 발 끝에 살짝 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서 추가 실점을 막은 샌디에이고가 9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설리번은 경기 후 "나는 느꼈다. 내 미트의 가장자리가 그의 신발 뒤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냥 최대한 몸을 뻗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멀리까지 뛰어 어떻게든 태그하려 했다. 몰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접촉은 너무 미미한 것이라, 태그가 됐는지 100% 확신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웃된 워싱턴 주자 콜은 "그가 나를 잡았다면, 내 옷에 있는 실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