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50분 문 닫는 구립 수영장…직장인엔 그림의 떡

이수민 기자 2023. 5.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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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된 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가 편의시설 부족과 한정된 개방시간 등 문제로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과 강승철 진보당 서구갑지역위원장 등은 26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장 운영시간 연장 △강습 증설 △라커룸 추가설치 등 제대로 된 운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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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 들여 3월 개장한 광주 상무국민체육센터 반쪽운영
강사 못구해 주5일제…6월 말까지 1억원 들여 보강공사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과 강승철 진보당 서구갑지역위원장 등이 26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장 운영시간 연장 △수영강습 증설 △라커룸 추가설치 등 제대로 된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10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된 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가 편의시설 부족과 한정된 개방시간 등 문제로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과 강승철 진보당 서구갑지역위원장 등은 26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장 운영시간 연장 △강습 증설 △라커룸 추가설치 등 제대로 된 운영을 요구했다.

상무국민체육센터는 2018년 '도시특화·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로 문화체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3월29일 개관했다. 국·시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110억원이 투입됐으며 고령화되는 상무지구에 들어서는 도심특화형 시설로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센터 규모는 연면적 3337.35㎥에 지하 1층~지하 3층이다. 지상 1층에는 5개 레인과 웜업풀, 마사지풀 등이 갖춰진 수영장이 들어섰다. 지상 2층에는 헬스장과 GX실(다목적실),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옥외 러닝트랙이 설치됐으며 지상 3층에는 배드민턴, 탁구, 농구, 배구 등 다목적 체육관이 갖춰졌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과 강승철 진보당 서구갑지역위원장 등이 26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장 운영시간 연장 △수영강습 증설 △락커룸 추가설치 등 제대로 된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하지만 지역 스포츠 인프라의 양·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운영 두달째 예산 낭비와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상무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수영강사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습도 없이 주5일제(일·월요일 휴장)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만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워 실질적으로 110억원을 들이고도 일부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전락했다.

더욱이 일요일을 포함해 휴관하기 때문에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는 날은 토요일 하루에 그치는 실정이다.

수영장 라커룸도 74개(남 33개, 여 41개)에 그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하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가이드라인인 106개 기준에 훨씬 못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광주 서구와 관리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은 1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기능보강하기로 했다. 5월 설계 준비를 끝내고 6월 한달간 1층 수영강사실과 2층 탈의실 공간 확충공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이용객들은 2층 탈의실 사용이 불가하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은 "출퇴근 전후에 수영을 배울 기회를 기다리며 국민체육센터 완공만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철저히 소외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상무금요시장에서 상무국민체육센터의 제대로 된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서명운동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할 예정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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