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號, 우리은행 '상업-한일' 갈등 봉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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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푸는 데 힘을 실고 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라는 출신을 따지기보다 업무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난한 파벌다툼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1998년 당시 전신인 한빛은행으로 합병한 이후 현재까지 상업 출신 5명, 한일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이 은행장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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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기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2개월 가동해 조병규 낙점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푸는 데 힘을 실고 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라는 출신을 따지기보다 업무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난한 파벌다툼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1998년 당시 전신인 한빛은행으로 합병한 이후 현재까지 상업 출신 5명, 한일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이 은행장에 오르게 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상업은행 출신의 김진만 초대 행장 이후 외부에서 이덕훈, 황영기, 박해춘 행장이 연달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이종휘(한일), 이순우(상업), 이광구(상업), 손태승(한일), 권광석(상업), 이원덕(한일) 행장으로 번갈아 오르며 균형을 맞춰왔다.
이번 차기 행장 인선 과정에서도 1차 후보군에 상업 2명, 한일 2명이 오른 바 있다. 이후 2차 후보군 압축에서도 상업과 한일이 1명씩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상업 2명이 올라갔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은행의 출신 은행 간 대립 구도에 대해 강한 개선 의지를 드러내왔다. 현재 우리은행 임직원 1만3000여명 중 합병을 겪은 2000여명이 남았는데, 이들은 고위직급으로 올라가 있다. 때문에 고위직들의 출신 은행을 따지지 않는 객관적인 인사가 조직 쇄신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으로 합병 업무를 담당했던 당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간)대단한 싸움이 있었다"며 "이제는 20여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온 만큼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회장은 "결국은 인사의 문제인데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그런 것들을 좀 투명하게 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뭘까. 이게 우리 조직 문화를 새롭게 하는 것에 아주 중요한 어젠다"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취지를 반영해 이번 인사에서 우리금융은 자추위의 내부 논의만으로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2개월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의 4단계 검증으로 이뤄졌다. 이에 업계 예상과 달리 압축후보 2명에 출신은행 균형이 맞춰지지 않으면서 객관적인 인사로 파벌 지우기에 무게를 실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심층면접을 진행한 외부전문가들은 조 후보자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며 "조병규 은행장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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