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장애인 중요부위 비닐봉지 씌워 묶어…군산 요양원 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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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가 있는 50대 장애인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장애인 A씨가 요양보호사 등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가족은 경찰에 "요양원 4인실에서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를 갈거나 성기를 의료용이 아닌 일회용 비닐봉지로 묶어놓는 등 요양원 내부에서 정신적·신체적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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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가 있는 50대 장애인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장애인 A씨가 요양보호사 등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가족은 경찰에 "요양원 4인실에서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를 갈거나 성기를 의료용이 아닌 일회용 비닐봉지로 묶어놓는 등 요양원 내부에서 정신적·신체적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래 전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A씨는 지난 2월 군산시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다. 수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왔던 A씨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거동이 불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입소 한 달 후 요양원을 찾은 가족들은 A씨 다리 부근에 욕창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이에 가족들은 요양원에 항의하는 한편 퇴소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더 잘 보살피겠다"는 요양원 측의 설득으로 퇴소결정을 보류했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면회를 간 가족들을 충격을 받았다. A씨 가족은 4인실에서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를 가는 내부 폐쇄회로(CC)TV 속 화면을 봤기 때문이다. 이에 가족들은 퇴소절차를 밟은 뒤 A씨를 집으로 데려왔다.
퇴소 후 집에서 보게 된 A씨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오래도록 씻지 못한듯 청결하지 못했고, 기저귀를 풀자 성기가 의료용이 아닌 일회용 비닐봉지 안에 싸여 묶여 있었다.
이를 확인한 A씨 가족은 경찰과 전문기관에 학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장애인 복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해당 요양원과 종사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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