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LPGA 매치플레이 2차전 승리해 조 1위…“내일 무조건 이겨야”(종합)
‘핫식스’ 이정은, 홍예은 잡고 조 1위
조별리그 최종전서 세계 랭킹 8위 헨더슨과 격돌
“쉬운 상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할 것”
김세영·안나린·유해란도 나란히 승전보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는 3홀 차 패배
이정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홍예은(21)을 1홀 남기고 2홀 차(2&1)로 꺾고 승리했다.
전날 소피아 슈버트(미국)를 만나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다가 막판 2홀을 내주고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정은은 이날 경기에서는 승리하며 1승 1무로 승점 1.5점을 획득했다. 2조 1위로도 올라섰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정은은 매치플레이에서 부활을 모색한다. 매치플레이는 상대방과의 일대 일 경기를 통해 매 홀 승리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이정은은 다음날인 27일 톱 랭커인 브룩 헨더슨(캐나다·1승 1패)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하는 이정은은 아직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이정은은 이날 열린 홍예은과 경기에서는 11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며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었다. 13번홀(파3)에서 이정은이 보기를 기록하고 홍예은이 파로 잘 막아 이 홀을 뺏긴 이정은은 15번홀(파4)에서 홍예은이 더블보기를 범한 틈을 타 다시 3홀 차로 앞섰다.
이정은은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2홀 차 추격을 당했지만, 비기기만 해도 승리하는 17번홀에서 파를 적어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정은은 경기 후 LPGA를 통해 “오늘 승리를 거둬서 굉장히 기쁘다”며 “어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데, 후반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샷 감을 잃어버렸다. 어제 경기가 너무 아쉬워서 오늘은 후반에도 최대한 집중해 경기력을 끝까지 끌고 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후반까지 샷이 잘 됐다는 이정은은 “(헨더슨과 맞붙는) 내일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쉬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할 것”이라며 “이 코스는 메이저 대회처럼 어렵고 버디하기도 어렵다. 최대한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파를 만들어가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28)은 린지 위버 라이트(미국)에 1홀 차로 앞서다가 마지막 18번홀을 내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아직 승리가 없고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승리한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7)는 매디 셰리크(캐나다)를 만나 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하고 말았다. 신지은(31)도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 1홀 차로 아쉽게 졌다.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한 고진영(28)을 비롯해 김효주(28), 전인지(29) 등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 중 릴리아 부(4위·미국)와 헨더슨(8위) 단 두 명만 참가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부는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1승 1패를 기록했고, 헨더슨 역시 슈버트에 패해 1승 1패를 작성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샤이엔 나이트(미국), 빠자리 아난나루깐(태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마야 슈타르크(스웨덴), 후루에 아야카(일본), 앨리 유잉(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9명이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아나 항공기 상공에서 문 열려…승객 6명 호흡곤란
- 번호 거절 후 날아온 주먹…압구정 길거리 폭행 20대 구속
- 교통사고에도 상처없이 숨진 아내…결국 '남편'이 죽였다
- "그때 그 국물 땡겨요" 간절한 요청에 귀국한 '이 라면'
- "훈남이 도와달라고"…韓 여성들 울린 미끼남의 정체
- 홍상수, ♥김민희 대신 기주봉과 칸 참석…'우리의 하루' 상영
- “밥은 친구랑 먹길” 신경전 끝…김기현·이재명, 회동 극적 성사(종합)
- 복지센터서 떡 먹던 노인 질식사…센터장 2심서 벌금 10배 늘었다, 왜?
- 치매 노인 중요부위 '비닐'로 묶고 기저귀 채운 요양원
- "소 팔아봤자 남는 게 없소"…사료값 상승에 순수익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