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바흐무트서 바그너 용병 철수…러군에 통제권 이양"

이명동 기자 2023. 5.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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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BBC,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프리고진 수장은 "우리는 오늘 바흐무트에서 부대를 철수할 것"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군에게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이양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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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 군에 통제권 넘길 것"
우크라 "교외 주둔군 러 정규군으로 바뀌어"

[바흐무트=AP/뉴시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 20일 바그너그룹 소속 군인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의 손상된 건물 위에서 러시아 국기와 바그너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 가장 길고도 치열한 전투 끝에 그의 군대가 바흐무트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바흐무트가 토요일 정오 완전히 점령됐다고 밝혔다. 2023.05.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BBC,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프리고진 수장은 "우리는 오늘 바흐무트에서 부대를 철수할 것"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군에게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이양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속했다. BBC는 해당 영상이 바흐무트 동부 약국 인근에서 촬영됐다고 판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러시아 정규군이 상황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면 바그너용병이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도시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교외에 있던 적이 바그너 용병에서 정규군 병력으로 대체됐다. 여전히 도시에 바그너 용병이 남아있다"고 SNS에 공지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도시 남서부의 리타크 지역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한 전차병이 전차 밖을 내다보며 승리의 V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3.05.26.


앞서 그는 바그너 용병이 러시아 측을 위해 전투를 벌였다면서 바흐무트에서만 러시아 측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바흐무트 전투에서 전사자는 2만명 이상, 부상자는 8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도 해당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리고진 수장은 도시 점령을 발표한 뒤 부하에게 러시아 군대를 위해 탄약을 남겨두라고 말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BBC는 전했다. 일부 바그너 용병은 러시아 군대 입성을 돕기 위해 잔류할 전망이다.

바흐무트 지역 일부를 끝끝내 지켜낸 우크라이나 측은 반격을 다짐했다.

미크하일로 포돌리아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최고 고문은 "(반격을)특정한 날과 시간에 시작하는 단발성 사건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점령군을 파괴하기 위한 수십 종류의 행동이 어제 일어났고, 오늘 일어나고 있다.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바흐무트는 광산과 포도주 양조장으로 유명해 인구 7만에 달하는 도시였지만, 전쟁으로 망폐허가 된 도시에는 몇천 명만이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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