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업비트 대표, 진상조사단 출석 요구 수용할까

이지영2 기자 2023. 5.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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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원 빗썸 대표 참석
진상조사단 "이석우 대표, 국회 부를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제원 빗썸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 절차와 보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05.2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 업비트 관계자가 26일 열린 세 번째 회의에 참석해 밝힌 내용의 진위가 확실하지 않다는 의구심에서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남국 의원이 이용한 거래소로 알려진 '빗썸'과 '업비트'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 의원 자금세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빗썸에서는 이재원 대표가 직접 출석해 거래소 상장 절차와 보안, 에어드랍 집행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업비트에서는 김영빈 법률책임자(CLO) 등 3~4인이 참석해 상장빔 현상 모니터링과 상장 절차, 보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김 의원이 각 거래소로부터 거래 내역을 받아 갔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회의 전날 공개된 김희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보좌진을 통해 빗썸에서 거래 내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업비트는 거래 내역 등이 개인정보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며 김 의원의 거래 내역 요청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번 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빗썸과 업비트 측이 김 의원에 거래 내역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본 것이다. 조사단 확인 결과 이날 빗썸은 거래 내역 제공 여부를 밝혔지만, 업비트는 해당 사실 여부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김남국 의원의 내부 정보 활용 및 자금세탁 관련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빗썸과 업비트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빗썸에서는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 간 사실을 확인해 주며 적극적으로 답변했지만, 업비트에서는 매우 소극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태도에 업비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석우 대표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특히 업비트가 거짓 답변까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업비트 측이 이날 회의에서 '거래내역을 받아 갔는지 여부'를 공개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질문했다고 답변을 회피했으나, 개보위에는 해당 질문이 들어왔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간사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업비트가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 간 사실을 말해줄 수 없는 이유로 개보위에 질문한 내용을 답변받지 못해서라고 했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개보위는 업비트로부터 해당 질문 자체를 받은 적이 없었다. 업비트가 거짓 답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진상조사단이 업비트 측에 재차 확인하자, 업비트는 개보위가 아닌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다며 답변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신문고는 개보위가 아닌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소관이다. 권익위에서 개보위까지 질의가 넘어오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진상조사단이 업비트가 의도적으로 답변을 회피했다고 판단한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 답변을 피하고자 시간이 더 걸리는 방법을 택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개보위에 직접 질의하는 것 대신) 국민신문고에 질문함으로써 답변 안 할 이유를 만들어왔다"며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5월 25일 한 국회의원실로부터 김남국 의원이 본인의 거래 내역을 받아 갔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받았다"며 "특정 고객의 거래 내역 수령 여부를 제3자에게 확인해주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통상 절차에 따라 국민신문고에 담당 기관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지정해 법령 해석을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령 안에서 최대한 국회의 질의와 요청에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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